이번엔 워낙 잠깐 있다 왔는지라 뭐 많이 먹지도 못했습니다. ^^; 그치만 어디 놀러 갔다 오기만 하면 꼭...하고 마는 밥 포스팅.(..요즘 카메라가 반셔터도 안 되는 건 뭐, 무시합니다.)
눌러 주세요.^^ 미노님 따라 ㅅ모 대학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 좀 하다가 치밀어오르는 망상을 주체 못하고(...) 저녁 먹으러 간 곳은 꽤 유명한 일본 음식점이라는 겐뻬이. 일본식에 가장 근접한 맛을 내는 곳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자리가 없어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쇼유라멘. 몇 입 먹어 봤는데..상당히 깔끔.:3 일전에 하카다 분코에서 먹었던 끈적하고 진한 국물도 좋았지만 이렇게 기본적인 쇼유 계열도 나름의 맛이 있네요. 차슈도 느끼하지 않고 질이 좋았음. 기름진 게 부담스러울 때 편하게 먹을 만한 메뉴랄까.
배가 (무진장) 고팠던 저는 카레 돈부리.^^
저 노란 날계란에 낚여서 시킨 거 맞습니다.(...) 실제로 섞고 나선 달걀의 존재를 잊어버릴 만큼 묻히긴 했습니다만...ㅠㅠ 카레 맛은 괜찮았음. 고기도 야채도 넉넉하고요. 사실 전 기본적으로 '카레라면 그냥 OK'일 정도로 카레를 좋아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 불가.(웃음)
그릇이 작아서 처음엔 쩜..-_- 이랬는데 먹고 나니 적당히 배부른 정도여서 만족스러웠어요.
아, 미소는 제 입엔 조금 짰는데 심하진 않았고, 단무지 외에 반찬이 하나 정도는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부가세도 붙으니 확실히 가격은 좀 있는 편인데...맛이 꽤 괜찮아서.^^ 대학로는 서울 갈 때마다 가게 되는데...한번도 딱 부러지는 맛집을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기회가 되면 다른 것들도 먹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점심은 무교동 스패뉴에서.^^ 이쪽도 유명하다더니 3~40분 가량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래저래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갔지만.
막 대낮부터 술 마시는 거다.(...) 날이 더워서인지 맥주가 술술 넘어가더군요.^^ 완전 꿀맛.
2종류인 식전 빵은 리필됩니다.^^ 짭짤하고 쫄깃한 것이 맛도 그럭저럭. 제법 부드럽고요. (앍..또 라 트XXX 빵 생각나써.ㅠㅠ)
포카치아도 좋았지만 저 아래에 보이는 작고 동그란 녀석(이름은 무엇?)이 쫀득쫀득한 게 참 맛났어요.
알리오 올리오 에 감바레띠. 처음 비주얼을 봤을 때 '헉...예상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으하하하..마늘, 페페론치노, 호박, 가지, 새우가 듬~뿍 들어 있는 파스타에요. 새우와 마늘이 많이, 진짜 산처럼 들어있는 점은 좋았지만 솔직히 애호박은 좀 의외였음. 상하이 파스타엔 애호박이 들어가는데다가 실제로 맛도 비슷합니다만. 이건 면보다 애호박이 많은 것 같아....orz 일단 가느다란 면은 탄력있게 잘 삶겨 있었고, 올리브향 물씬 풍기는 넉넉한 소스도 꽤 맛있었어요. 새우랑 마늘 씹어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다가(둘다 매우 사랑하는 식재료ㅠㅠ) 빵을 찍어먹어도 나름 잘 어울리고.^^ 단지 그것이 파스타라기 보단 재키스 키친에서 먹었던 누들과 비슷할 뿐입니다.(...;;;;)
까르보나라. 눈물나게 우옷~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맛있었어요. 일단 이것도 면이 좋았고, 뭣보다 소스가 입에 맞아서...한동안 먹었던 크림소스들은 죄다 크림크림 내지 우유우유한 맛이었는데(좀 느끼하죠.) 이 녀석은 제대로 치즈치즈하고 달걀 들어간 까르보나라 맛이 나더군요.^^ 특히나 치즈가 팍팍 들어갔는지 짭짤한 맛과 그 특유의 향이 원츄.>ㅅ< 뻑뻑한 크림소스를 마지막까지 숟가락으로 퍼 먹었은 저. 흐흐흐흐....
이 집도 부가세는 붙지만 여자 셋이서 파스타 2개만 시켜도 꽤 배가 차는 양이라서...비싸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서버들 매너도 좋은 편이고. 이 집 피자가 유명하다는데 실제로 드셔보신 분들은 오히려 파스타를 추천하는 경우도 많은 듯. (동행분들 의견이나, 실제로 인터넷 검색 결과도...) 메뉴 선택이 썩 성공적인 건 아니었어도 꽤 괜찮은 맛에,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서울만 가면 이렇게 먹어대니 원....저녁은 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