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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놈놈놈에 미쳐 있어요. 답이 없다. >_< 나는 아직도 TV에서 스타워즈를 보면 두근댑니다. 두근거림이 멈추면, 스킨도 바꿀게요. 희고 마른 남자가 좋아요. 맛있는 것이 좋아요.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 ![]() 라이프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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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27일
부산 최초의 노매딕 레스토랑-<Cafe이로재>
+사진 없습니다. 요즘 카메라 안 들고 다닙네다. 예전부터 여기 가보고 싶었다는 N냥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점심 예약은 꽉 차 있기에 토요일 저녁 늦게 다녀왔어요.(아마도 마지막 손님이었을 듯) 제가 마지막으로 갔던 건 약 1달 반 전이고, 최근에 지인에게서 여전히 괜찮다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믿고 다녀왔는데...음, 다녀왔는데.....;;;;; 일단 이 집의 음식 맛은 여전히 평균 이상입니다. 재료의 질도 만족스럽고...저희가 먹은 음식과 직원들의 서비스를 생각해보면 코스 2만원이 아깝지 않은 가격이에요. 네, 사실 이 만하면 부산에선 훌륭하지요. 그런데, 실망했습니다. 뭐에? 코스 메뉴 구성에.-_- 아시다시피 이로재는 코스 메뉴 구성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라이스페이퍼 보쌈이 동파육으로 바뀐 바 있었고...어쨌든 이번엔 여름을 맞이해서 대폭! 개편을 했더군요. 비록 사진은 없지만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1. 웰컴디쉬 대신 웰컴드링크로 오미자차가 나옵니다. 시원하고, 붉은 색이 입맛을 돋우는 데 좋아요. 2. 여전히 이집의 호박죽과 물김치는 맛있습니다. 특히 물김치는 리필해먹을만큼 강추에요. 딱 적당히 익고, 깔끔한 맛에, 식사 중간중간에 먹으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_< 3. 그리고 발사믹 드레싱의 감자샐러드. 핫샐러드 좋죠. 샐러드용 채소는 전부 아삭아삭. 늘 생각하지만 재료 하난 정말 좋습니다.:-) 근데 발사믹 드레싱이라니..좀 평범하다 싶더라구요. 예전엔 과일을 갈아서 독특한 드레싱을 만들어 왔습니다. 감귤 드레싱 정말 좋았거든요. 4. ........돌판에 지글지글 구워나온 베이컨 버섯말이. N양과 저는 뭥미?했습니다. 이건 아니에요. 아니라구요...술안주잖아! 어울리지 않아!! 하면서요. 무엇보다도 그간 <이로재>가 보여왔던,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메뉴. 5. 살짜쿵 마음이 상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참치 물회는 진심으로 강추입니다. 네, 이건 정말 맛있어요.ㅠㅠㅠㅠ 우선 투명한 얼음 위에 빨갛게 올려진 참치, 곱게 썬 파와 희고 검은 깨. 김......비주얼부터 압도적이구요. 새콤~한 국물맛도 예술입니다. 아 진짜 이집은 초장 맛이 일품이라능.ㅠㅠㅠㅠㅠㅠ 새콤하고, 간 딱 맞고 시원하죠. 이날 음식의 베스트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 물회를 꼽을 겁니다. 단품이라도 환영할 만큼 좋았어요. 지금은 국물 한 방울까지 마셔버리지 않은 걸 촘 후회중.-ㅅ- 6. 레드와인으로 숙성시킨 라이스페이퍼 보쌈. 처음에는 걍 보쌈에 여러 가지 가루를 내오더니 그 다음엔 동파육, 이번엔 레드와인으로 숙성시킨 돼지고기. 메인 메뉴인 만큼 신경 쓴 게 느껴집니다. 육질은 훌륭하고, 고기 냄새도 없고. 싸 먹는 맛은 여전히 쏠쏠. 근데 여기서 사용하는 와인은 늘 너무 달콤한 것 같아효.....;;; 7. 쇠고기 편채. 음....쇠고기 간 잘 배어있고, 육질 좋고..역시나 평균 이상의 맛이었으나 썩 임팩트 없긔.....걍 무난히 먹었다능. 8. 또띠아. 진심으로 외치고 싶습니다. 이거 뭥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건 아니라구요. 진심으로 아니라고 생각해...또띠아, 채썬 야채 5종, 소스 4종...직접 만든 소스 중에서 맛있다! 색다르다! 싶은 건 고추장 소스밖에 없음..(이 고추장 소스는 또 추천이지만...) 평범합니다. 아니, 솔직히 이 메뉴를 코스에 넣은 것에서 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그리고 전후 다 생각해봐도 코스 전체의 조화가 안 맞아요. 속이나 특별하면 또 모를까...또띠아에 넣는 속재료조차 너무나 간소합니다. 베이컨 버섯말이와 함께 양대 에러입니다.-_-;; 9. 해물꼬치구이. ..........맛있었습니다. 네, 야채도 닭고기도 새우도 정말 잘 구웠어요. 꼬치구이로서의 맛은 일품입니다만...이름이 해물꼬치구이인 것에 반해 해물은 새우(칵테일 새우 1.5배;;) 딱 한 마리였다는 게 또 좀 쇼크였다고나... 10. 그리고 참치회. 원래 여기 들어있던 메뉴는 무려 피자=_=였습니다. 저희가 피자란 말을 듣고 헉-_-하며 서버분께 걍 에전대로 참치를 줄 수 없냐고 여쭸거든요. 그랬더니 주방장님께서 냉장고를 뒤져(!) 참치 회를 듬뿍 썰어주셨다는. 네, 참치 좋아요. 게다가 어찌나 넉넉히 담아주셨던지..솔직히 참치 만으로도 만원은 했을 듯.-_-;;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근데 피자는 좀 아니지 않냐 이겁니다. 그대로 나왔으면 또 뜬금없었을 것임.ㅠㅠ 11. 스시&롤, 볶음밥. 볶음밥은 밥이 너무 마르고 조금 매울 뿐 별 특색이 없어 아쉬웠고. 스시&롤도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반찬으로는 멸치볶음과 김치가 나왔구요.(...ㅠ) 12. 디저트는 예전과 다름없이 수제 요구르트+과일. 속재료 중 고구마는 없어졌더군요. 하아.ㅠㅠ 아쉽습니다. 전부 다 맛은 괜찮은데...썩 감동적인 건 물회밖에 없었어요. 제가 이 집을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더 착잡합니다. 메뉴 자체에 성의가 없어요. 코스 메뉴간의 조화가 맞지 않습니다. 술안주 타입의 메뉴가 대폭 증가, 그리고 식사로 나오는 볶음밥과 스시&롤은 기존에 단품으로 존재하던 메뉴입니다. 새로 만든 게 아니라...마치 대체한 듯한 느낌을 준단 말이죠. 솔직히-_-....깔끔한 된장찌개 대신 볶음밥을 마무리로 하려니 좀 텁텁하더군요. 또한, 전의 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는데.... 한.식.류.가 전부 빠졌습니다. 고소하던 녹두전, 들기름에 구운 마와 묵구이, 가늘고 탱탱한 당면과 씹히는 맛이 일품이던 마늘쫑잡채, 완전소중 버섯탕수육, 환상적이던 튀김, 그리고 꽤 신선한 시도였던 대구살 스테이크도 굿바이, 그리고 마무리 식사로 된장찌개와 밥... 여름을 맞아 대폭 개편했다는데 어쩜 이리도 절묘히 맛있던 메뉴만 쏙 뺐는지 모르겠습니다. 빠진 게 한둘이 아니고, 전부 한식 계열. 남은 건 대부분이 일식, 양식-게다가 썩 어울리지 않는 메뉴들로 대체되었어요.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베이컨 버섯 구이의 돌판을 봤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단아하고 고운 그릇, 깔끔한 음식이 매력이었는데...너무 따로 놀더군요.ㅠㅠ 꼬치구이나 또띠아도 마찬가집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정말 생뚱맞아서....orz 나중에 매니저분께 메뉴가 너무 바뀌었다고 아쉬운 듯한 기색을 좀 보였더니...조만간 이탈리아 요리 쪽을 전공하신, 꽤 명망있는 분이 새로 오신답니다. 9월엔 또 메뉴의 개편이 있을 듯. 음..여기서 저는 좀 심증을 굳혔는데... 아시다시피 이로재는 여러 명의 요리사들이 모여서 만드는 곳이지요. 아, 한 명이 나갔구나.....그것도 기름요리와 한식 담당.;;; (걍 추측입니다. 오해 없으시길...정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확 변했으니까요.) 물론 모든 게 한식일 필요는 없어요. 노매딕 레스토랑이니까. 그렇다면 요리들간의 조화를 유지해가면서 퓨전을 시도해야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이제는 흔히 일식주점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더 많아졌는데. 임기응변으로 몇몇 메뉴를 넣었단 기분이 들 정도인데. 물회와 푸짐한 참치회 만으로도 돈 값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이 집은 좋은 재료만 쓰고 맛도 좋은 축이지만...예전의 정갈함을 기억하는 저로선 섭섭하기만 합니다.ㅠㅠ 멀리서 온 아가씨도 짜식해서 미안하고....참 미묘합니다. 이 가겐 정말 아깝다구요.....제가 미치겠다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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