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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놈놈놈에 미쳐 있어요. 답이 없다. >_< 나는 아직도 TV에서 스타워즈를 보면 두근댑니다. 두근거림이 멈추면, 스킨도 바꿀게요. 희고 마른 남자가 좋아요. 맛있는 것이 좋아요.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 ![]() 라이프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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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29일
쓰릴 미-7/29,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 작년 여름, 강필석+김무열 페어 후기.
나(네이슨 레오폴드)- 김우형, 그(리처드 롭)- 김무열 좌석은 B열74번. B열 만만세. 나 초반에 혼절할 뻔 했긔... 작년에 단 한 번 본 <쓰릴 미>의 기억은 참 오래도록 날 잡아두고 있다. 아직도 내 핸드폰 배경화면은 무열 리처드이며, 벨소리는 오프닝 피아노 연주임.(...폰 메모리 용량이 쥐꼬리라 가사 있는 건 꿈도 못 꾼다.;) 그리고 앞으로도 바꿀 의사 별로 없음. 뮤지컬의 ㅁ자 정도만 아는 막귀지만 모처럼 서울까지 가서 보고 왔으니 후기는 써야지. (무대라던가 연출에 대한 비교대상은 오직 작년 여름에 본 부산 막공임.) 극장 안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띈 건 무대배치였다. '나의 방'과 '그의 방' 위치가 반대였고, 타자기가 무대 정중앙이었으며, 역시 정중앙 뒤쪽에 있는 피아노 연주자가 보이게 되어 있었다. (부산에선 안 보였음..) 그리고 공연이 시작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보다 작년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가사 번역이 '아주' 많이 바뀌었고, 세세한 장면 추가가 좀 있는데 그게 오히려 전에 갖고 있던 여백을 확 줄여버린 듯. 자고로 감정선이란 여백이 있어야 더 잘 드러나는 법인데 올해의 <쓰릴 미>는 모든 걸 '보여주려' 했다. misha누님 말씀대로, 왜 모든 공연은 재연할 때마다 모든 걸 서술하려고 하는 걸까. 어쨌든, 이번 <쓰릴 미>에서 가장 아쉬움이 컸던 건 전반적인 연출방식의 변화였다. 우선 가장 많이 바뀐 건 '그'와 '나'의 관계다. 처음엔 '그'가 강해보이는 게 강필석씨와 김우형씨의 인상과 목소리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리처드는 성공을 위해 네이슨이 꼭 필요하다며 자기 혼자서는 실패할 거라 말한다. 네이슨이 자기 뒤를 쫓아다닌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없이는 안 된다.'라며 '팀'이기를 원한다. 계약서를 쓰는 장면만 해도 그렇다. 리처드가 네이슨을 꼬드겨서 쓰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쓰게 만들어서 네이슨을 묶어야 한다는 의지가 느껴진달까.;;; 타이핑을 번갈아 하는 것도 그렇고...이런 리처드의 의존성은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진다. Afraid를 보자. 솔직히 나는 리처드가 저렇게 울면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랐단 말이다.ㅠ_ㅠ 나는 리처드의 초딩스러움(!)을 좋아했지만 이건 좀 찌질해 보이잖냐능...무릎 꿇고 이해를 구할 때는 또 헐-_-하였다. 굳이 그렇게 끈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내가 봐도 참 웃긴데, 리처드가 무릎 꿇으니 괜히 맘 상했다.(...) 네이슨 역시 자기주장이 확고하고, 리처드가 자기를 필요로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나중에 "난 너보다 뛰어난 인간이니까."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즉, 가장 중요한 반전이 힘을 잃을 만큼 리처드가 약하고 네이슨이 뛰어나 보였단 얘기다. 처음부터. 주욱, 내내, 리처드는 네이슨의 앞에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관객에게도 뻔히 허세로 보인다. 알고는 있지만 역시 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는 게 열무의 힘;;;;;) 가사와 대사의 변화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작년 공연을 여러 번 본 게 아니어서 가사를 다 외우진 못 하지만 그런 나도 확연히 알 정도로 많이 바뀌었더라. 말이 많았던 '슈퍼맨'이 '초인'으로 바뀐 건 나름 괜찮았는데 그 외엔 좀 어색했다. 바뀐 부분들은 음악이랑 정말 안 맞음. 특히 네이슨의 파트가 그랬는데 듣기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 ("안아줘, 제발"이 왜 이렇게 거슬리냐. 진짜 못 듣겠더라. 나만 그랬나...) 가을까지 가는 것이니만큼 공연하면서 이것저것 조금씩 바꾸는 걸로 아는데 얼른 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의 "자기야, 잘 지냈어?"가 없어진 게 정.말. 섭섭했다. 난 그 말하면서 웃는 무열군을 정말 좋아했고, 엔딩 임팩트도 약해졌다고 생각됨. 반면 이런저런 소품활용, 무대 전반을 누비는 동선은 좋았다. 작년에는 무대에서의 움직임이 다소 제한적이었는데 올해는 시선이 왔다갔다 바빴다. 관객을 등지는 장면이 몇 번이나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음. 원형무대를 입체적으로 잘 썼단 느낌.^^ 그나저나. 사실 이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수위 왜 이렇게 올라갔나요....작년에 봤을 때는 분명 3번이던 키스신이 5번, 구르고 덮치기까지 추가되었다. 나 동인녀지만 솔직히 "집중해, 나한테!"하면서 덮칠 땐 좀 헉-_-했음.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쓰릴 미>의 수위상승이 작품에 꼭 필요한 것이던가? 99% 여성관객을 위한 서비스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너무 과해서 몰입에 방해됐다.;;; 어린애처럼 웃으며 불을 바라보던 두 남자가 급 끈적해지는 걸 보라고. 단기 공연도 아니고, 배우 입장에서도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한다. 동시에 생각난 담배 교환씬도 있군. 리처드 담배도 좀 늘어나지 않았나? 흑흑, 무열군 폐가 걱정된다. <<이ㅃㅅ아;;;; 우형 네이슨은 첫공이라 그런지 ...딱 잘라 말하자면 좀 밋밋했다.-_-;;; 표정 변화가 너무 적고 음성으로만 연기하는 듯. 목소리는 좋았는데 성량의 문제인지 호흡의 문제인지 노래 부를 때마다 묻히는 느낌. 특히 듀엣에서 심했는데 화음은 화음대로 나면서 무열군 목소리에 많이 묻히고, 무엇보다 둘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그 음이 내 취향이 아닌가보다. 넘 안 어울린다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나로선 그랬다.(...) 아직 캐릭터를 못 잡은 듯 임팩트가 약했다. 내가 실제로 보고 반해버린 유일한 네이슨(고로 기준-_-)인 강필석씨가 갖고 있던 색기가 없으심.ㅠ_ㅠ 소심하면서도 강.한. 네이슨을 연기할 생각이신 걸까. 이 부분은 공연이 거듭될 수록 나아지리라 생각된다. 일단은 첫공이니까. 앞으로 많이 남았으니까... 무열 리처드는 리처드가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참 예뻤다. 연출의 변화탓인지 포즈가 섬세하면서도 커졌고 표정도 다채롭다. 네이슨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중에도 리처드의 표정은 계속 변한다. 오, 김배우.(...요즘 일지매에서도 이 총각의 갖가지 얼굴에 죽어가건만!) 초반에 무대 최전선에 서는 바람에 심장이 덜컹.ㅠ_ㅠ 내 저 총각을 그렇게 본 것만으로 KTX 표값은 다 했다.(...) 이런저런 모습이 많이 추가되어서 볼 맛은 난달까. 참 희한한게, 리처드의 캐릭터는 네이슨에 의존하고 있는데 극을 이끌어나가는 건 배우 김무열이었다.가장 오래, 많이 <쓰릴 미>를 해서인지 노래도 안정적이고 노련하다. 대사와 달리(...다시 생각해도 안습;) 배우 자신이 여유를 갖고 있는 듯. 아놔, 무열군 살이 많이 빠졌던데, 셔츠 풀어헤쳤을 때 그 넉넉하던 가슴 근육 다 어디갔냐는. 수트 주름 모양이 예전이랑 다르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리도 너무 가늘어서 바지가 팔랑팔랑...마른 건 마른 것대로 예쁘지만(이 여자;;) <일지매>에서 벗을 때만 해도 안 저랬는데 괜히 안쓰러웠다. 요즘 열무가 바쁘긴 바쁜갑다. ;ㅅ; 연출은 아주 작심하고 야해졌지만 우형 네이슨과 무열 리처드의 케미스트리는 한없이 건전하다. 이 역시 안습한 상황 아닌가. 뭔가 꺅...하게 오는 게 없달까. 08<쓰릴 미>에 비하면 15금 정도밖에 안 될 작년의 강필석-김무열 페어가 훨씬 섹시하고 위험하게 느껴졌다. 네이슨도 리처드도 팽팽하게 당겨주는 맛이 있었지.^^ 당시 제일 에로한 페어였다는 필석 네이슨과 무열 리처드는 아이 컨택트;;만 해도 발그레해졌는데 우형 네이슨과 무열 리처드는 너무 건전해서 키스씬을 볼 때마다 내가 다 민망하더라.ㅠㅠ 욕을 해도 '음, 욕하는구나.'의 심정. 예전 <쓰릴 미>의 욕설은 좀 섹시하지 않았냐는..?? 그래, 이건 취향 탓일 수도 있고, 시간 탓일 수도 있다. 좀 지나보면 알겠지...(먼눈) 어쨌든 다소 아쉬운 감은 있지만, 오랜만에 본 <쓰릴 미>이니만큼 서울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재정이 허락하는 한-_- 다른 캐스팅으로도 보고 싶은데 어찌 될지. (짤막한 잡설 더) 1. 오늘 피아노 연주자의 악보 넘기는 소리가 좀 과했다.-_-;; 바람 때문에 계속 악보가 앞으로 넘어가고 연주자가 그걸 바로잡는데 그 소리가 공연에 거슬릴 정도로 잘 들리더라. 작년 부산공연처럼 연주자가 보이지 않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중간에 공사 소음(?)도 꽤 오래 들렸고, 조명 문제는 여러 곳에서 이미 지적이 나온 듯 공지도 떴다. 2. 우비 입은 리처드는 정말, 허벌나게, 숑가게 귀여웠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난 저런 납치범이면 따라갈 것 같아.ㅠㅠ 3. 역시나 쇠막대기랑 염산 갖고 놀며 헤실헤실 웃는 리처드 어쩔 거냐는...B열 만만세. 햄 한 열 통 볶았다.ㅠㅠ 4.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조끼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옷 벗고 입는 동작이 참으로 야시시한 무열군. 오늘 조끼가 꼬이는 바람에 고생 좀 했음. 아놔, 다들 저걸 어쩌나 하며 웃으며 조마조마하게 쳐다 봤는데. 알아서 잘 팍.팍. 털어 입더라.(...) 리처드는 유달리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데 좀 불편하겠다 싶다. 하긴 수트의 미학 중 하나가 베스트이긴 하지.>_< 서스펜더가 없어진 건 섭섭하구.;;; 그리고 덮침 이후...애가 말라서 안쓰러운 건 둘째치고, 예전의 나시보다 셔츠 풀어헤친 쪽이 좋긴 했다.(욕망에 충실한 나님) 5. 역시 담배 많이 피워서 걱정되는 건 둘째치고, 담배 피우는 손가락이랑 표정이 참 .... 6. 김우형씨보단 무열군이 조금 더 크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해 보인다. 자기주장이 강해진 네이슨에 신체적 조건이 더해진 상황.^^ 그런데 요즘 열무가 넘 말라서-_- 진짜 하얗고 얼굴 작고, 길었다. 사실 근육질보단 좀 마른 게 취향이긴 한데...한데.... 7. 마지막에 타자기 도로 올려 놓고 피식. 꺅꺅꺅꺅꺅꺅. 8. 그래도 역시, 앞으로는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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