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아침 일찍 내려오신 민호님과 캄유님(익명 처리)을 만나 남포동으로 고고씽....아침을 일찍 드신 민호님은 배가 고프다셨으나 워낙 이른 시간이라 상해 거리엔 문 연 중국집이 없었습니다...orz 그래서 맥에서 대충 식사를 하시고, 미리 짜 놓은 일정대로 <아이언맨>을 조조로 봤어요.
우하하하하.....이래서 내가 맨 시리즈를 못 버린다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음. 토니 스타크 이 남자, 나쁜 성격과 개그 센스로는 히어로들 중 최강이지 않을까.(사실 돈도 제일 많음;;) 그런데도 무지 귀여운 게 포인트. 특히 다소곳한 비행자세 볼 때마다 쓰러지고...ㅠㅠ 토니 스타크의 애완(;;)로봇들도 정말 귀엽습니다. 토니랑 로봇들이 연습하는 장면은 <트랜스포머>만큼은 아니지만 쏠쏠한 즐거움이구요.
그리고 역시 히어로물도 연기 잘 하는 배우가 해야 한다니까요. (베일횽이 배트맨을 살린 것처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빠, 제대로 정신 차리셨구요, 오랜만에 보는 기네스 팰트로도 반가웠음. 사실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히로인이 좀 아쉬웠는데(대부분 나왔냐 싶잖아요;;;)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그니까 역시 연기파로 캐스팅을.....(퍽)
영화 다 보고 나선 점심으로 완당을. 이 날 비도 오고, 정말 추웠거든요.ㅠㅠ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훨씬 살겠더군요.
숄 사보겠다고 좀 헤매다가(...) 버스 타고 광안리로 고고씽. 버스 정류장과 숙소는 꽤 멀더군요. 오들오들 떨며 광안리 해변을 걸어, 모텔에 도착했습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창가! 오예! 방 잡으신 민호님께 감사를. ^^ 이 날은 비가 와서 사진이 요 모양이지만;; 이튿날 날씨 좋을 때는 전망 참 좋았습니다.
침대에 눌러붙은 몸을 겨우 떼서 <앨리스2046>에서 커피 마셨습니다. 여기는 예전에 포스팅했으니까 사진은 넘겨두고...새로 들어온 바리스타 총각이 참 친절하고 좋아요.^^ 주문한 커피의 특징과 잘 마실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일러주고, 빵에 발라먹는다니까 생크림도 한 컵(진짜 많이;) 가져다 주더군요. 이 때의 저는 너무나 배가 고팠는지라 토스트의 대부분과 크래커(빵이 모자라서 캄유님이 사다 주셨음)도 잔뜩 먹어치웠습니다. 호호.;;; 다시 봐도 이 집 너무나 훌륭한 듯.^^ 맛있는 커피는 일괄 4천원에, 토스트가 제공되고, 친절한 직원들과 죽여주는 전망이 있으니까요. 어쨌든 여기서 신나게 잡지 보며 수다를...화장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능. 재밌었다능.....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 보니 하늘이 조금 개더군요. 해변에서 이런저런 포즈로 신나게 사진 찍어주고(부산 여자면서 관광 온 것처럼 찍어댄 나님..) 예정대로 메기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요것은 얻어먹은 부침개. 부침개에서 솔솔 풍기는 향이 무엇이냐 하는 논란이 있었음. 우여곡절 끝에(민망했다 ㅋㅋ) 방아로 판명났구요....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메기탕. (中자인데 양이 엄청 많았음..감사합니다!) 열.라. 맛.있.다.ㅠㅠㅠㅠㅠㅠㅠ
이번에도 복분자주를 곁들여 신나게 먹어치웠지 말입니다. 밥은 못 볶아 먹었지만 그래도 큰 냄비 바닥을 보였으니 만족.^^ 이 국물 맛이 그리울 것 같다는 민호님과 캄유님은 김포에 있다는 다른 가게 전화번호까지 받아 가셨습니다. (다녀오시고 후기 좀..)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들어가니 추위가 조금 가시더라구요. 화장품 얘기로 한껏 달아오른 김에 경대로 이동, 다이소에서 각자 필요한 것 좀 사고, 미샤에 갔더니...오호라, 오늘은 미샤데이!!!+ㅁ+ 이럴 때 질러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것저것 또 질렀습니다. 화장품 카페에서 명성이 자자한 4D 마스카라랑 섀도 샀어요. 이건 싸니까 이걸로 연습해야지.:-)
그런 다음 <아유타>에 가서(경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잠깐 헤맸음;) 뒹굴뒹굴하고.^^
많이 걸어서 지친 다리를 쉬게 하는 데 좋은 장소지요. 아, 여기 라씨도 괜찮더군요.
떠들다 보니 뒤늦게 내려오신 자두님(역시 익명처리)이 오실 때도 되고 해서...민락동으로 이동했습니다. 밤 안주는 회다! 라고 이미 정해둔 상태였으므로;;;; 메기탕 집에서 소개 받은 가게에서 광어, 도미, 우럭 3마리를 3만 5천원에 포장해왔음. 사실 민호님과 캄유님은 서울 시민이시고, 저는 회를 안 먹는고로 시세는 잘 모릅니다만...고기가 다른 가게에 비해 쌩쌩하고 큼직하긴 하더라구요. 나중에 엄니께 물어보니 비싸게 산 것 같지는 않다 하셨음.
(당연한 얘기지만 모텔 조명은 하나같이 어두침침.-_-;;;)요렇게 두 접시.
무려 와인만 5병을 갖고 오신 민호님과 자두님. 달달하고 깔끔한 스파클링 계열이었습니다. 회랑 잘 어울렸어요.^^ 회를 잘 못 먹는 저는 조금만 먹고(못 먹는 입이지만 도미 회가 보들하고 쫄깃한 것이 참 맛있더라능..)치즈 스틱을 안주 삼았구요.
와인과 회를 먹으며 본 것은 <007카지노 로얄>. 흑흑, 다니엘 크레이그의 힙과 에바 그린의 슴가는 진짜 명품이긔!!!(맞는다) 문제의 고문씬은 다시 봐도 처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모텔에선 영화 하나 틀어놓고 같이 떠들며 보는 게 참 좋더라구요.^^ 여기에 술과 음식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고. <007카지노 로얄>다음에는 유안의 < Long Way Down >ep1을 봤습니다. 흑흑, 저 이 DVD 아직 못 샀음.ㅠㅠ LWR 때만은 못하지만 아저씨 넘 귀엽구요. 찰리랑 노는 거 보고 있으면 이브 마님의 질투심도 절절히 공감됨.
그리고 모두모두 취침.
일찍 일어난 민호님은 해변이 보이는 목욕탕도 다녀오셨고, 입에서 살살 녹는 회와 와인을 드셨다 함. 저는 전날부터 찜해둔 칩포테토를 우적우적...누누이 말하지만 포카칩보다 칩포테토가 맛있다고 생각해요. 자고로 감자칩은 얇고 밀가루 맛이 적게 나야 한다능!
이 날은 여전히 추웠지만 날씨가 진짜 좋았어요.^^ 하늘은 파랗고, 바다색도 곱고. 또 관광객인 척 하며(...) 기념 사진 찍었습니다. 그 사진들은 전부 민호님 카메라에 있을 듯. 카메라군이 맛이 간 이후 제가 좀 게으릅니다.(인정)
<북경>의 서비스 물만두와 모스카토 다스티. 이 날 물만두 지대 맛있었구요. 육즙 좔좔, 피는 쫄깃! >_< 와인도 맛있었고요. 와인을 따는 걸 보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감사히도 소주잔을 먼저 챙겨주셨습니다. <북경>은 뭐랄까...손님에게 무심한 것 같으면서도 세심하게 신경 써 주는 곳이에요.
이제는 익숙한 모듬깐풍. 매일 속재료가 바뀌는 음식이지요. 이날은 버섯이 없었고, 관자와 새우, 오징어, 쇠고기 위주였습니다. 특히 새우가 정.말. 많더라구요.^^
해장 삼아 짬뽕도 한 그릇 시켜 먹었는데 그건 사진 안 찍었고.(....) 여튼 여기는 정말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양을 자랑합니다. 모듬깐풍이 25000원, 짬뽕이 4000원. 포만감에 비하면 정말 싸게 먹었어요.:-)
서울 분들 올라가시기 전까진 <팡도르>에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잡지 좀 읽고, 여비 정산하고, 사진 찍고, 수다 떨고...^^ 솔직히 여기 커피는 좀 맛 없지만 부산역 앞에는 앉아서 수다 떨 곳이 드물지 않습니까.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잘 쉬었음.. 쉬다 보니 또 입이 심심해서,
케이크도 사 먹고요. 일전에 민호님이랑 자두님이 강추하셨다시피, 초코와 크림이 정말 맛있었어요.ㅠㅠ 이건 뭐, 커피의 맛 없음을 케이크로 승화한 듯.
시간이 좀 지나니..."너무 재밌게들 잘 놀고 계셔서요." 라며 가져다 주신 병아리 만쥬.^^ 갓 구운 거라 따끈따끈했어요. 넘 귀여워! 저걸 어떻게 먹나! 하자마자 목을 똑~잘라 드신 자두님.(ㅋㅋㅋㅋ) 이것도 진짜 맛있었고...ㅠㅠ 만쥬 겉껍질은 바삭바삭한데 흰 앙금은 고소한 깨맛이 나면서도 달지 않습니다. 당연히 갓 구운 거라 더 좋고요. 감샤!
여기에 계산할 때도 서비스 빵을 두 개나 주셔서 기분 좋게 나왔다능...계산대 언니 진짜 상큼하고 친절하심다! "좋아서 (드리는 거에)요."라며 방긋 웃으시는데 우어우어. ㅠㅠ
이리하여, 기차 시간이 다 된 뉴엠 서울 분들은 떠나시고 저는 돌아왔습니다. 흑흑, 이번에도 후회 없이 먹고 논 1박 2일이었지라. 자자, 다음에 또 오시면 무조건 밀면, 돼지국밥, 뒷고기 드시는 거야요.!!